“웃통 벗은 오바마, 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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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3시 00분


백악관 ‘몸짱 논란’ 차단 위해 취재진에 당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2008년 말 하와이 해변에서 웃통을 벗은 채 물놀이를 즐겼다.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도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지만 상반신 노출사진 금지령 때문에 이와 비슷한 사진을 보기 힘들 것 같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2008년 말 하와이 해변에서 웃통을 벗은 채 물놀이를 즐겼다.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도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지만 상반신 노출사진 금지령 때문에 이와 비슷한 사진을 보기 힘들 것 같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웃통을 벗은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에 담지 마세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하와이 휴가를 취재하는 취재진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29일(현지 시간) 오바마 대통령을 근접 취재한 기자들이 제공한 백악관 공용(共用) 기사에 따르면 백악관은 “망원렌즈를 사용하거나 비신사적인 방법으로 촬영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하나우마 만에서 스노클링을 즐겼다. 하나우마 만은 현재 생태계 보전을 위해 임시 휴장 중이지만 오바마 대통령 가족을 위해 2시간 동안 특별 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2008년 크리스마스 휴가를 하와이에서 즐겼고 당시 워싱토니언 등 미국 잡지들은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오바마 당선자의 사진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새로운 백악관 주인은 섹시하다”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도 웃통을 벗은 대통령의 사진을 원하는 사람들은 꿈을 깨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썼다.

22일부터 휴가에 돌입한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내년 1월 2일까지로 예정된 하와이 휴가를 하루 늘려 3일까지 머무른 뒤 4일부터 백악관에서 집무를 개시한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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