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런민일보 ‘원자바오’를 ‘원자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이름 寶를 室로 잘못 표기 “17명 문책” 소문 돌기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지난해 12월 30일자 지면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보(寶)’를 ‘실(室)’로 잘못 표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지난해 12월 30일자 지면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보(寶)’를 ‘실(室)’로 잘못 표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담당자 문책이 거론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지도자급 인사의 이름이 잘못 기재될 경우 ‘신문 발행 중단’까지 감수해야 할 정도의 중죄로 취급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런민일보는 지난해 12월 30일에 배달된 일부 신문에서 원 총리의 마지막 한자 이름인 ‘보(寶)’를 ‘실(室)’로 잘못 표기했다. 중국에서는 寶를 중국식 표기인 보로 쓰는데 이를 室로 혼동한 것. 하지만 室의 발음은 ‘스’가 돼 전혀 엉뚱한 이름이 된다. 따라서 해당 기사는 ‘원자스 총리가 공산당 상무회의에서 천연림 보호 계획을 결정했다’고 돼 있다.

런민일보는 기사 마감 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후 인쇄판부터는 이를 바로잡았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해 퍼질 대로 퍼진 후였다. 마이니치는 “원 총리의 한자 오기로 런민일보 관계자 17명이 각종 처분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이전에도 지도자급 인사의 이름이나 신분이 잘못 표기되는 사례가 발생했으나 이때마다 사장이나 편집국장이 해임되거나 신문의 발행이 중단되는 등 엄격한 처분을 받았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중국 권력승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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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1-01-03 22:56:26

    바로 이것이 중국의 실상이다. 중국은 엄연한 공산당 1당 독재국가이다. 후진타오, 원자바오 등이 서방국가와 악수하며 온화한 미소를 짓는 것 같지만 실상은 이렇다. 우리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박통 때 공화당을 실수로 공산당이라고 찍어 내보낸 신문도 있었다. 그래도 실수임이 밝혀졌을 때는 정정보도하고 지나갔다. 아마도 노무현 때면 소송을 걸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줄줄이 처벌이다. 김정일이 같으면 줄줄이 일가족 정치범 수용소 행이다. 인민을 위한 나라? 개뿔.

  • 2011-01-03 11:58:29

    야만족 짱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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