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5000마리의 새떼가 하늘에서 떨어져 죽은 미국 아칸소 주에서 이번에는 10만 마리 이상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CNN은 3일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아칸소 주 오자크 시 주변을 흐르는 아칸소 강에서 10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새떼의 죽음 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죽은 물고기의 95% 정도가 민어과의 '드럼피시'로 밝혀졌다.
아칸소 수렵협회 대변인 키스 스티븐스는 "물고기 떼의 죽음은 오염이나 독극물에 의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오염이 원인이라면 드럼피쉬 단일종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어류가 피해를 입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때의 죽음도 찌르레기라는 단일종에 국한됐는데, 이번 물고기의 떼죽음도 드럼피시에만 해당되는 것이 미스터리"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새떼의 죽음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 이 같은 일이 연이어 벌어지자 현지 주민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문은 일부 주민들이 '지구의 종말을 2012년으로 예언한 마야인들의 말이 맞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오자크 시에서 200km 떨어진 비브 시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30분경부터 5000여 마리의 찌르레기가 하늘에서 떨어져 죽은 채 발견돼 화제가 됐다. 당시 그 수는 5000여 마리를 넘었고 인근 민가 지붕과 거리에는 새들의 사체로 뒤덮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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