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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국 대학 학비 3배 인상에 “빨리 대학 가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1-05 21:48
2011년 1월 5일 21시 48분
입력
2011-01-05 19:54
2011년 1월 5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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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의 학비 인상을 앞두고 인상 이전에 빨리 대학에 입학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연립정부가 긴축 재정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대학 학비를 최고 3배 인상키로 하자 올해 9월에 대학에 들어가려는 지원자가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다.
대학 입학 원서 처리 업무를 대행하는 유카스(UCAS)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가을 입학하는 대학에 지난달 20일까지 원서를 낸 학생은 34만406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신청자 보다 2.5% 증가했다.
현재 고교생인 18세 이하의 신청은 소폭 줄어든 반면 재수생 등 19세 이상의 입학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입학 정원은 그대로인데 지난해 보다 8000명이나 많은 학생이 몰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입시 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12년도 대학 입학생부터 학생들이 내야 하는 등록금 액수를 현재의 연간 3375 파운드에서 최고 9000파운드(한화 약 1620만원)로 올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따라서 올 가을 입학생까지는 인상된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재수를 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라도 올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하향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학생들은 지난해 11~12월 학비인상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자선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찰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에 테러를 가해 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자유민주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학비 인상 반대 공약을 내세워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이후 보수당과의 연정으로 학비 인상을 추진하면서 최근 지지도가 1988년 창당 이래 최저인 11%로 급락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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