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떼 죽음…지구 종말 아닌 술에 취해서?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1월 13일 17시 17분


BBC 홈페이지 캡처


지난 1일 미국 아칸소주에서 1천 마리의 찌르레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지난 5일에는 스웨덴 남서부 도시에서 100마리의 갈까마귀 떼가 죽은 채 발견됐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견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범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혹자는 ‘지구의 종말’을 서슴없이 얘기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의 경고’라며 환경 문제를 꺼내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전 세계 곳곳에서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져 국내외 네티즌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8일 루마니아 동부 콘스탄타에서 또 수십 마리의 찌르레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그런데 이번에 발생한 루마니아의 찌르레기 떼죽음에는 재미난 사실이 숨어 있다.

12일 영국의 BBC 방송은 루마니아의 아게프레스 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루마니아 수의 당국은 찌르레기들의 내장을 검사한 결과 이들이 포도주를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먹어 알콜 중독 때문에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소개했다.

당시 주민들은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의심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행히 AI 때문에 죽은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BBC는 “루마니아 국민들은 찌르레기 떼죽음이 알콜 중독이란 것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걱정했던 AI나 지구종말론이 아니라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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