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인공섬 ‘더 월드’ 가라앉고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3일 11시 27분


두바이 금융위기로 개발이 중단된 인공섬 군도 '더 월드'가 바닷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인공섬 사이의 여객선 사업을 담당하는 펭괸 마린은 더 월드가 가라앉고 있는데다 섬과 관련된 각종 사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개발사인 나킬과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

펭귄 마린 측은 두바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섬 주변의 모래가 침식되면서 더 월드가 점차 바닷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킬 측은 더 월드 프로젝트가 '혼수상태'에 빠지기는 했지만 아직 '죽은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정기적으로 더 월드의 상태를 점검했지만 모래를 추가로 공급해야 할 만큼 심각한 침식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 월드는 바다에 매립한 260여개 인공섬을 이용해 5대양 6대주를 그대로 형상화한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로, 나킬이 지난 2009년 말 모회사인 국영 두바이월드와 함께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한 이후 개발이 중단됐다.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8년 4·4분기에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58%가량 폭락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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