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외교위, 공화당 멤버 25명 확정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1월 24일 03시 00분


지한파 만줄로, 아태소위원장에
한반도통 로이스, 北核문제 다뤄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플로리다·공화)은 앞으로 2년 동안 112기 하원외교위 공화당 멤버로 활약할 25명의 명단을 22일 확정해 발표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동맹국들에는 강력한 지원을 보내는 반면 우리의 적들에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도널드 만줄로 의원(일리노이)이다. 한미동맹 현안을 비롯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다루는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을 맡게 된 만줄로 의원은 지한파로 통한다. 지난해 말 북한의 연평도 공격 당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는 개인 성명을 발표했고 하원에서 북한 규탄 결의안이 통과될 때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외교위 산하 테러리즘·비확산·무역소위원회는 에드 로이스 의원이 이끈다. 캘리포니아의 한인 커뮤니티인 오렌지카운티를 지역구로 둔 로이스 의원은 친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한미의원연맹 공동의장이기도 한 그는 대표적인 한반도통이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북한 인권문제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탈북자들을 의회로 초청해 북한인권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유럽·유라시아소위원회 위원장 역시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댄 버튼 의원(인디애나)이 맡게 됐다. 1983년 이후 28년 동안 내리 15선(選)에 성공한 버튼 의원은 2007년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통과, 2008년 한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과 독도 지명 표기 문제 등에서 한결같이 한국을 지지했다.

감독·조사소위원장에 오른 데이나 로러배커 의원(캘리포니아)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북 강경파로 통한다. 불법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주장하는 등 이민정책에도 강경한 의견을 내고 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론 폴 의원도 외교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근 “애덤 스미스나 데이비드 리카도와 같은 자유무역 이론가들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본다면 무덤에서 돌아눕고 말 것”이라며 한미 FTA 반대운동을 벌였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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