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집권 노동당은 이날 총회를 열고 라라 기딩스 태즈메이니아 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38)을 만장일치로 44대 태즈메이니아 주 총리로 선출했다. 이로써 6개 주와 2개 준주(準州)로 구성된 호주에서 여성이 총리인 주는 3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6월 호주 역사상 첫 연방정부 여성 총리에 오른 줄리아 길라드 총리(50)를 포함하면 호주 내 여성 총리는 모두 4명이 됐다.
호주 정부가 연방 선거에서 여성에게 투표권과 출마권을 부여한 것은 1903년부터. 다른 나라보다 빨리 여성의 참정권을 허락했지만 여성의 정계 진출은 쉽지 않았다. 1991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총리로 카먼 로런스가 당선된 게 처음이었다.
하지만 애나 블라이 총리(51)가 2007년 퀸즐랜드 주 첫 여성 총리에 오르면서 여성 전성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어 2년 뒤인 2009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 크리스티나 커닐리 총리(43)가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첫 여성 총리로 당선됐다.
한편 1996년 23세 최연소 나이로 의회에 입성한 기딩스 주 총리는 정계 입문 15년 만에 태즈메이니아 주 첫 여성 총리에 올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