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인천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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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5일 03시 00분


연방정부 총리 이어… 州총리 3명도 여성

호주에서 연방정부와 3개 주(州) 총리를 여성이 차지하며 ‘여인 천하’ 시대가 열렸다.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집권 노동당은 이날 총회를 열고 라라 기딩스 태즈메이니아 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38)을 만장일치로 44대 태즈메이니아 주 총리로 선출했다. 이로써 6개 주와 2개 준주(準州)로 구성된 호주에서 여성이 총리인 주는 3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6월 호주 역사상 첫 연방정부 여성 총리에 오른 줄리아 길라드 총리(50)를 포함하면 호주 내 여성 총리는 모두 4명이 됐다.

호주 정부가 연방 선거에서 여성에게 투표권과 출마권을 부여한 것은 1903년부터. 다른 나라보다 빨리 여성의 참정권을 허락했지만 여성의 정계 진출은 쉽지 않았다. 1991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총리로 카먼 로런스가 당선된 게 처음이었다.

하지만 애나 블라이 총리(51)가 2007년 퀸즐랜드 주 첫 여성 총리에 오르면서 여성 전성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어 2년 뒤인 2009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 크리스티나 커닐리 총리(43)가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첫 여성 총리로 당선됐다.

한편 1996년 23세 최연소 나이로 의회에 입성한 기딩스 주 총리는 정계 입문 15년 만에 태즈메이니아 주 첫 여성 총리에 올랐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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