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사모펀드(PEF) 중 하나인 블랙스톤이 작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도이치모터스를 인수하기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24일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미국 '빅3' 제조사 의견을 대변하는 전미자동차제조업협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BMW 딜러 업체인 도이치모터스에 제3자 배정 증자 참여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3자 배정 증자와 BW 인수에 사용될 금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말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자체 회계감사를 마친 데 이어 26일부터 국내 회계법인을 통해 막바지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실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초 투자확약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블랙스톤은 경영권 인수 뒤 공개매수를 통해 도이치모터스를 상장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도이치모터스는 서울 강남, 대치, 송파, 양재, 경기도 분당, 강원도 원주 등 7곳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도이치모터스 매장을 미국차 판매를 위한 멀티딜러숍(다양한 수입차 브랜드 취급점)으로 변경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독일 BMW 본사와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블랙스톤과) 협의한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회사 측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 전 차종을 비롯해 미니쿠퍼 공식 딜러인 도이치모터스는 코스닥 상장사 다르앤코를 통해 2009년 1월 30일 우회상장했다. 최대주주는 권오수 대표 외 2명으로 42.82%(86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블랙스톤은 칼라일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더불어 2010년 9월 30일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1043억달러(약 117조원, 원·달러 환율 1120원 기준)에 달하는 세계 3대 사모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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