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신년 국정연설]오바마 또 ‘코리아 찬가’… 기립 박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한국선 교사를 국가건설자로 존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국정연설에서도 한국을 교육과 인터넷 통신망 건설의 모범사례로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에서 교사들은 국가를 건설하는 사람(nation builder)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도 우리의 자녀들을 교육하는 사람들을 같은 수준으로 존경할 때가 왔다. 조국의 장래나 자녀들의 인생에 좀 더 다른 기여를 하고 싶다면 교사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목에서 상하 양원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미국을 재건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한국을 예로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사회기반시설은 한때 최고를 자랑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한국 가정은 미국보다 훨씬 훌륭한 인터넷 통신망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땅에 새로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물류 그리고 정보를 실어 나르는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의 교육열과 경제발전, 첨단 정보기술(IT)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발언을 수도 없이 해왔다.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는 “한국인들처럼 하지 않고는 아무리 해도 이길 수 없는 싸움입니다. 한국인들은 온 가족이 하루에 열여섯 시간씩, 일주일에 7일을 일합니다”고 언급한 대목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의 모범사례를 2차례 언급하는 등 총 7차례 ‘코리아’를 언급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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