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가든(security garden)’이 폭발물 테러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날이 올까.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은 잎 색깔 변화를 통해 폭발물의 존재를 알려주도록 식물을 조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28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식물의 잎이 공기 속 TNT 폭약 물질을 감지하면 하얗게 변하도록 조작하는 데 성공했다. 폭약을 감지하면 식물 스스로 엽록소를 내뿜도록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렇게 조작된 식물의 폭발 물질 탐지 능력은 폭발물 탐지견의 후각보다 100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런 식물로 가득한 시큐리티 가든을 공항 세관이나 지하철 개찰구, 빌딩 입구 등에 조성해 기존의 폭발물 탐지견이나 보안검색대의 역할을 대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풀어야 할 난제가 있다. ‘실전 배치’되려면 빠른 시간 내에 잎이 하얘졌다가 제 색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실험 결과에 따르면 현재 초록 잎이 하얗게 변하는 데는 몇 시간이 걸린다. 연구진은 실전 배치를 위해 5∼7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는 미 국방부와 국토안보부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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