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24일 자살 폭탄테러를 자행한 범인의 신원이 확인됐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9일 “사망자 35명과 부상자 180여 명을 낸 국제공항 자폭테러 공격의 범인은 북(北)캅카스 지역 자치공화국 출신의 20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테러 기획자들과 공범을 색출해 검거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범이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2014년 겨울올림픽 등을 앞두고 외국인들을 두렵게 하기 위해 국제선 입국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연방수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의 한 여관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은 또 다른 북캅카스 테러조직의 소행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체첸, 다게스탄 등 7개의 이슬람권 자치공화국이 있는 러시아 남부 북캅카스 지역에서는 체첸 반군을 중심으로 격렬한 분리 독립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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