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경 너머 쏴라”… 멕시코 마약 갱단 투석기까지 동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1일 03시 00분


미국에 마약을 반입하려는 멕시코 마약갱단의 수법이 날로 다양해지는 가운데 급기야 중세시대에 사용됐던 방식의 투석기를 이용해 국경 너머로 마약을 날려 보내는 방법까지 등장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29일 “전날 보안군이 미국 애리조나 주 더글러스 남쪽의 멕시코 국경도시인 아과프리에타의 한 거리에서 투석기와 비슷한 장치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안군은 2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높이 3.5m의 금속 투석기를 찾아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버려진 투석기 주변에선 소량의 마리화나도 발견됐다.

이번 주 미국 언론들은 멕시코 갱단 소속원들이 국경에서 투석기를 이용해 마약 꾸러미를 미국 쪽으로 쏘아 보내는 장면이 포착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동안 특수 개조차량, 무선 조종 비행기, 지하 땅굴 등 다양한 마약밀매 방법이 당국에 적발됐으나 투석기를 이용한 마약반출 수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