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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어산지의 39년…CIA 피해 할머니로 위장하기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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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31 13:09
2011년 1월 31일 13시 09분
입력
2011-01-31 10:55
2011년 1월 31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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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푸레한 초저녁 런던, 한 할머니가 조심스럽게 집을 나와 낡은 붉은색 차량에 올라탔다. 차 안에는 젊은 층으로 보이는 몇 명의 동행이 있었다.
한 젊은 여성이 할머니에게 자신의 코트를 건넸다. 미행의 흔적은 감지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차량은 길가에 몇 번이고 멈춰 섰다. 어둠 속에서 차량등을 끈 채로 주위를 감시했다.
오후 10시가 돼서야 이 차량은 동앵글리아 지역의 한 18세기 저택에 도착했다.
은발의 할머니는 어느새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39)로 변해 있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어산지에 대한 전기 '위키리크스: 비밀주의와 전쟁에 나선 어산지에 대한 탐구'의 발췌본을 30일(현지시간) 공개하면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을 피해간 어산지의 신출귀몰한 변장 노하우를 일부 제시했다.
당국이 그를 추적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었지만 어산지는 CIA가 그를 추적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위키리크스의 일원인 제임스 볼은 "어산지는 두 시간 넘게 할머니로 변장하기도 했다"면서 "얼마나 우스꽝스러웠는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서전에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그의 가정사도 드러나 있다.
어산지는 25세가 돼서야 생물학적인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 때문에 자서전 상당 부분에서 그의 아버지 존 쉽턴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다.
어산지의 어머니는 1970년 17세의 나이로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서 반항적이던 젊은이 쉽턴을 만났다. 둘의 관계는 오래지 않아 끝났고 어산지에게도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어산지는 논리적이고 냉정한 성격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그를 만난 후 알게 됐다. 어산지의 친구는 "아버지는 어산지를 뒤에서 비추는 거울 같다고 평가했다.
1991년 미국의 군사용 네트워크인 밀넷(MILNET)을 해킹했던 어산지는 다른 해킹사건 등에 연루돼 1994년에 기소됐지만 당시 재판부는 '지적인 호기심'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판단,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기를 기술한 2명의 가디언 기자가 이 책에서 브래들리 매닝(23) 미군 일병을 유출자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매닝 일병이 수백만 건의 기밀문서에 사실상 어떤 통제도 없이 무제한으로 접근 가능했다고 기술했다.
매닝 일병이 배치된 이라크의 미군 캠프 '해머'의 정보부서는 암호 자물쇠로 잠겨져 있지만 노크만 하면 들어갈 수 있으며 매닝 일병은 가수 '레이디 가가' CD에 수십만 건의 기밀 서류를 다운로드한 것 같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한편 어산지는 이날 CBS뉴스 '60분'과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 웹사이트가 영구 폐쇄된다면 이미 유포된 위키리크스 폭탄 파일을 통해 폭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약 10만명이 (폭탄) 파일을 내려받았다"면서 "암호화된 이 파일의 비밀번호만 공개하면 폭로는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위키리크스의 폭로는 반미주의 때문이 아니라 자유 언론을 향한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관련 정보 공개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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