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정만기 기관장(58)은 "해적들은 소뼈를 썰 때 주로 사용하는 중국집 큰 칼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협박했다"며 2일 밝혔다.
이날 귀국한 직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그는 "와인 병 형태의 4홉(640㎖)들이 큰 병으로 구타도 했다"며 "일부러 기관고장을 일으키게 지시를 내린 석 선장은 특히 많이 맞았다"고 전했다. 또 "해적들이 배를 점령한 뒤 대피소에서 3시간15분가량 대피했지만 해적들은 맨홀 커버를 뚫고 총을 들고 왔다"며 "두 손을 깍지 끼게 하고 머리에 손을 올리는 방법으로 끌려갔다"고 피랍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석 선장께서 완쾌되도록 계속 기도하고 응원할 것"이라며 "내일쯤이나 삼호주얼리호 선원들과 함께 직접 문병을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기관장과의 일문일답.
-피랍당시 상황은? "저는 잘 모른다. 기관실에 있었기 때문에. 기관실로 막 내려가려던 참이었다."
-해적들이 배에 올라왔을 때 대피소에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브릿지에서 해적을 발견하고 비상벨을 울렸다. 기관실에 내려가는 와중에 도중이었다. 1 기사랑 외국인 선원과 대피소로 갔다."
-석 선장 지시로 기관 고장을 일부러 냈다고 하는데?. "기관고장은….아~ 그거 설명하자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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