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모에봉 화산 분화 관광 직격…2만명 예약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10시 45분


일본 규슈(九州) 남쪽의 신모에(新燃)봉 화산분화 여파로 인근 지역의 관광이 직격탄을 맞아 지금까지 2만명의 관광객이 숙박 예약을 취소했다고 NHK방송이 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신모에봉 인근 가고시마(鹿兒島)현 기리시마(霧島)시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신모에봉의 폭발적 분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일부터 5일 사이 5천명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분화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지금까지 모두 2만명이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리시마시 관광협회에 의하면 이 지역에는 현재 화산재가 거의 없고 2개 시설을 제외하면 숙박업소가 모두 화구(火口)로부터 4㎞ 이상 떨어져 진입제한 구역 밖에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정성을 다해 모시겠으니 예약을 취소하지말고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신모에봉에서 화산 분화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화구로부터 4㎞ 이내에 진입하지 말 것과 날아오르는 화산재와 돌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지역 경찰은 도로에 쌓인 화산재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화산재의 영향권에 있는 미야자키(宮崎)현 미야코노조(都城)시에서는 화산재가 길바닥에 깔리면서 핸들 조작이 제대로 안돼 1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화산재가 있는 도로에서 차량의 속도를 내지 말고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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