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연합정부 구성에 실패해 9일 현재 242일째 정부 부재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벨기에에서 일부 여성들이 ‘성(性)파업’을 제안하고 나섰다.
벨기에 상원 소속 여성 의원인 마를렌 템머만 의원은 8일(현지 시간) 일간지 ‘드 모르겐’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케냐에서도 대통령과 총리의 갈등으로 1년 동안 정치 혼란을 겪었지만 ‘섹스 파업’을 시작하자 1주일 만에 사태가 해결됐다”며 “연합정부 협상에 참여하는 모든 의원의 배우자들은 잠자리를 거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템머만 의원은 또 고대 그리스 희극 ‘리시스트라타(Lysistrata·여자들의 평화)’를 인용하며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도 여성들이 잠자리를 거부하면서 끝났다”며 “남자는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걸 빼앗겨야 정신을 차리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