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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스테이션/동아논평]이집트 혁명, 이제 시작이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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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4 17:33
2011년 2월 14일 17시 33분
입력
2011-02-14 17:00
2011년 2월 1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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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새 날이 찾아왔습니다. 1981년부터 이 나라를 30년간 통치해온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12일 시민혁명에 마침내 무릎을 꿇었습니다. 무바라크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군부는 어제 의회를 해산하고 헌법의 효력을 중지시켰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6개월 동안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던 타흐리르 광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빗자루를 들고 나와서 청소를 했고, 시민혁명의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왜 무바라크는 부통령 같은 민간인이 아닌 군부에 권력을 이양했을까요. 이집트에서 군대가 가장 신뢰받는 집단에 속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군이 '민주화의 징금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이번 시민혁명의 원인으로 오랜 철권통치와 부패, 지지부진한 경제, 그리고 청년실업 같은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밑바닥엔 바로 군부가 똬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무바라크를 포함해 그 이전의 대통령 모두가 군 출신이기도 했지요.
이집트 군부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원조를 받고 있습니다. 군 수뇌부는 곳곳의 이권에 깊이 개입돼 있어서 여기 줄이 닿지 않으면 이집트에선 일이 안 될 정도라고 하지요.
그런 군부가 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정말 민주적으로 선거를 치러서 민간인에게 정권을 이양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군부가 지금까지 누려온 기득권을 유지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후계자를 미는 것이 아닐지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이 이끄는 군 최고위원회는 "자유와 법치, 평등, 민주주의의 다원성, 사회적인 정의, 부패 척결은 어떤 통치 시스템에서도 정당성을 확보하는 기본"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오랜 독재시대를 거친 우리도 1980년 잠시 '서울의 봄'을 누리다가 다시 신군부의 철권통치를 겪어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집트의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카이로가 진정한 봄을 맞기를 기원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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