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억원 로또 맞은 버스기사, 결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6일 09시 56분


로또 복권에 당첨돼 직장을 떠났던 버스 운전기사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다. 당첨금 230만 파운드(약 41억원)를 모두 탕진해서가 아니다. 옛 동료와 버스 운전대가 그리웠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4일(현지시각) 지난해 영국 로또복권에 당첨된 케빈 할스테드(47)가 예전 직장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로또에 당첨된 할스테드는 곧바로 버스 운전대를 놓았다. 거금을 받아 하루아침에 부자가 됐는데, 구태여 일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한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옛 직장동료가 보고 싶었고, 17년 동안 해왔던 버스 운전도 그리웠다.

1994년부터 볼턴-프레스턴 노선 버스를 몰았던 그는 결국 운전대를 다시 잡기로 결심했다. 할스테드는 "17년 동안 해왔던 일을 중단하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버스 회사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또 당첨 이후 직장을 그만뒀지만 삶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구닥다리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동료 운전기사 앤디 스튜어트(Stuart)는 반색했다. 그는 할스테드에 대해 "묵묵히 일만 하는 사람이었다"라면서 "전에 그랬듯 지금도 사치 같은 것은 모르고 산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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