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유혈사태가 발생한 리비아에서 교민을 철수하기 위해 이집트항공 전세기를 투입한 데 이어 대한항공 여객기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공항으로 보내기로 했다. 또 정부는 교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 아덴 만에서 해적 소탕과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을 현지로 급파했다. 해외 교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해군 군함이 현지에 파견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330석 규모의 대한항공 B747 여객기가 25일 새벽 인천공항을 출발해 25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4일(현지 시간) 밤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출발한 이집트항공의 전세기인 에어버스 330(260석)이 25일 오전 1시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해 교민들을 태운 뒤 곧바로 이륙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트리폴리에서 출국을 희망하는 교민이 560명인 만큼 두 대의 전세기로 모두 철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추가 이집트항공편을 한국 기업 직원 200여 명이 철수를 희망하는 리비아의 시르테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영함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아덴 만 해역에서 리비아를 향해 출발했다”며 “4, 5일 뒤인 3월 초에 리비아 북부 연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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