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성공했다가 곧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을 겪고 나면 “의지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그러나 요요 현상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단백질의 문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패션 잡지 마리클레르 인터넷판은 유럽 8개국 공동연구 결과를 인용해 “안지오텐신전환효소가 혈관 수축은 물론이고 체중 조절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보도했다. 공동연구팀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성 96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34가지의 혈중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수치가 크게 줄어든 여성만이 요요 현상을 겪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출신 수전 젭 박사는 “이 효소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수분과 지방이 체내에 필요량보다 많이 쌓여 다시 체중 고민에 시달리게 된다”며 “앞으로는 혈액검사를 통해 미리 요요 현상 위험을 점검한 뒤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다이어트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뚱보 개’ 4년새 20%로 늘어
비만 인구가 늘어 고민하는 미국에서 비만 애완동물도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뚱뚱한 개가 늘었다. 미국 애완동물비만방지협회(APOP)에서 최근 4년 동안 애완동물의 비만 상태를 조사한 결과 2007년 10%였던 비만 개의 비율이 20.6%로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비만 고양이도 19%에서 22%로 늘었다. APOP는 정상 체중보다 30% 이상 무거우면 비만으로 판단했다.
비만은 아니지만 정상 체중을 벗어난 ‘과체중’ 애완동물도 많았다. 개는 35%, 고양이는 30%가 과체중이었다. 비만과 과체중을 합치면 미국에서 개는 약 4300만 마리, 고양이는 약 5000만 마리가 체중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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