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의 껌’ 터키 주지사, 사르코지 환송하며 껌 씹어… “그도 입국 비행기에서 내릴때 똑같은 무례”
터키 수도 앙카라의 주지사가 터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려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배웅하면서 ‘복수의 껌’을 씹고 있었다고 AF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5일 사르코지 대통령의 터키 방문 때 환영 및 배웅 행사에 참여한 터키 대표단 일원이었던 멜리흐 괵체크 주지사는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의 ‘무례’에 상응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괵체크 주지사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껌을 씹고 있었다. 그는 잠시 멈춘 듯했으나 주위를 둘러본 뒤 계속 껌을 씹었다. 개인적으로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에도 사르코지가 비슷한 무례를 저지르는 것을 봤다”며 “누군가는 대응했어야 했다. 나는 외교적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 ‘몰락의 입’ 佛 외교 “튀니지 시위 진압 도울수도” 물의 첫 여성 외교장관 알리오마리 경질될듯
중동 민주화 바람의 진원지였던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지난달 반정부 시위가 한창일 때 “프랑스가 시위 진압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미셸 알리오마리 프랑스 외교장관이 결국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7일 방송과 라디오를 통한 대(對)국민연설에서 프랑스의 아프리카 정책에 대한 새로운 구상과 함께 알리오마리 장관의 경질이 포함된 개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중진 정치인으로 지난해 11월 개각 때 프랑스 역사상 첫 여성 외교장관에 임명된 알리오마리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한 튀니지의 진 엘아비딘 벤 알리 대통령의 측근이 소유한 제트기를 지난해 말 가족휴가 때 두 차례나 공짜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야당의 거센 사퇴 요구에 시달려 왔다.
후임 외교장관에는 총리에 이어 내각서열 2위인 알랭 쥐페 국방장관이 유력한 상태이며 상원의 UMP 대표인 제라르 롱게 의원이 후임 국방장관의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코지 장관의 최측근인 클로드 게앙 엘리제궁 비서실장도 내무장관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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