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유혈사태를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해군 함정과 공군 병력을 리비아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미 국방부 데이비드 레이펀 부대변인은 28일 “미군은 대통령이 모든 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며 “해군과 공군이 리비아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펀 부대변인은 “미군의 재배치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리비아에 군사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가능한 모든 옵션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걸프 만 주변에 ‘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한 두 척의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지중해에도 군사력이 주둔하고 있다.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 대행은 “2월 28일자로 최소한 300억 달러의 미국 내 리비아 자산을 동결했다”며 “이는 지금까지 미국이 시행한 제재 프로그램에서 동결된 자금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재무부가 동결한 자산에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4명의 자녀 및 리비아 정부, 리비아 중앙은행, 리비아 투자당국의 자산이 대부분 포함됐다.
리비아 사태를 주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 행정부는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집트와 튀니지에 접한 리비아 국경에 구호팀을 파견했다”며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는 리비아인들을 돕고 있는 지원단체를 긴급 지원하기 위해 구호자금 1000만 달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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