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과거 청산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집트 검찰은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머물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조사하기 위해 다음 주 수도 카이로로 소환할 것이라고 CNN방송이 무스타파 바크리 전 국회의원을 인용해 3일 전했다. 무바라크 정권 핵심 인사들을 부패 혐의로 고발한 바크리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피고발인들의 부패 관련 서류를 검찰에 제출한 다음 날 검찰총장이 직접 무바라크 일가에 대한 출국 금지와 자산 동결을 명령했으며 무바라크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소환에 순순히 응할지, 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는지 등 구체적인 절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집트 일간 아람은 3일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면책 특권을 누릴 수 없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투옥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끌어 온 아흐메드 샤피크 총리는 야권의 퇴진 압박에 3일 사임했다. 에삼 샤라프 전 교통장관이 새 총리에 임명됐다.
한편 ‘재스민 혁명’의 진원지인 튀니지에서는 진 엘아비딘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축출된 지 50일 만인 3일 푸아드 메바자 임시 대통령이 새 헌법 제정 책무를 맡을 제헌의회 선거를 7월 24일 치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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