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엘바라데이 “대선 출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1일 03시 00분


무사 아랍연맹 총장-무슬림형제단도 도전장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퇴진(지난달 11일)한 지 한 달이 되면서 ‘포스트 무바라크’ 시대를 이끌 후보군이 가시화하고 있다.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사진)은 9일 TV에 출연해 “현 이집트 군부가 주도하는 개혁이 아닌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체제가 갖춰질 때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암르 무사 아랍연맹(AL) 사무총장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비합법적 단체인 무슬림형제단도 자유정의당을 결성해 대선에 후보를 낼 방침이다. 이집트는 19일 헌법개정안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6개월 안에 대통령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한편 8일 카이로에서는 무슬림과 콥트 기독교인 간의 종교 충돌이 빚어져 최소 13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부상했다. 무바라크 퇴진 이후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난 것은 처음이다. 이집트는 국민의 90%가 이슬람교도이며 10%가 기독교인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