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전날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에서도 지진 추가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 땅이 꺼지는 등 이상징후도 나타나 불안을 부채질한다.
○ 미얀마 접경지대, 올 들어 1200여 번 발생
10일 낮 12시 58분 중국 윈난(雲南) 성 잉장(盈江) 현에서 지진이 발생해 11일 현재 적어도 25명이 숨지고 250명이 다쳤으며 12만7100명이 대피 중이라고 윈난성 민정청이 밝혔다. 또 가옥 3613채가 붕괴하고 2만3746채가 파손됐으며 약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수리시설 전력 통신 학교 등 주요 기반시설도 상당한 피해를 봤다. 윈난 성 지진국 지진피해방지처 구이산(谷一山) 처장은 “10일 발생한 지진이 주진(主震)인지가 불명확하다”며 “머지않아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얀마와 접경한 잉장 현은 지진대 위에 자리 잡아 지진이 빈발했다. 올 들어서만도 1218번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 이상 징후…불안한 중국
11일 일본 강진은 진앙에서 2500km 떨어진 베이징(北京)에서도 감지됐다. 규모 3.1의 지진이었다. 고층건물에서는 유리컵에 담긴 물이 흔들렸고 일부 시민은 현기증을 느꼈다.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2012년 지구멸망 이야기’를 그린 할리우드 영화를 언급하면서 불안해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또 전날 이상징후가 나타난 사실도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반관영 중국신문망은 10일 오후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번화가인 훙우난루(洪武南路)의 인도 일부가 갑자기 꺼지면서 40m² 규모에 깊이 10m의 대형 웅덩이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난징 상공에 거대한 도넛 형태의 원형 구름 2개가 출현했다. 주민들은 “갑자기 땅이 꺼지고 하늘에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괴상한 구름이 형성된 것은 자연재해의 전조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중국 당국은 “지반 침하는 도로 부실공사에 의한 것이고 원형 구름은 비행기 연소로 인해 발생한 구름일 가능성이 크다”며 “지진의 전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