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도착 정부합조단 “비위여부 등도 점검”…덩씨 주장한 ‘中고위층 인맥’은 확인 어려울듯
심각한 합조단 중국 여성 덩신밍 씨와 상하이 총영사관의 영사들이 얽힌 ‘상하이 스캔들’을 조사할 정부 합동조사단 일행이 1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상하이 현지로 떠나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19일까지 상하이 총영사관을 상대로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3일 오후 중국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정부 합동조사단은 도착 직후 상하이 총영사관 및 관련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합조단은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7명, 외교부 2명, 법무부 1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9일까지 상하이 총영사관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상 파악에 나선다.
우선 합조단은 정부 및 여권 인사 200여 명의 연락처 등이 덩신밍(鄧新明·33·여) 씨에게 유출된 경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에 연루된 H, P, K 전 영사의 컴퓨터 및 내부전산망 사용 기록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자 발급과 관련한 편의 제공이나 금품수수 등 비위 여부, 보안 관리실태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하지만 얼마만큼 조사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핵심인물인 덩 씨의 행방이 묘연한 데다 합조단이 행방을 찾아도 외국인인 덩 씨를 조사할 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덩 씨를 조사하지 못하면 덩 씨의 영사관 접촉 목적과 스파이 활동 여부를 파헤치는 데 근본적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항에서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덩 씨에 대한 조사요청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은 없으며 여기서 결정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위정성(兪正聲·66) 상하이 당서기나 당 중앙위원인 한정(韓正·57) 상하이 시장과 친분관계가 있다는 덩 씨의 주장은 확인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 정치권력의 심장부인 중앙정치국 위원은 25명이며 당 중앙위원은 204명이다.
조사단의 조사 범위는 총영사관 내부와 영사들의 진술과 컴퓨터 기록, 공문서 등에 한정된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영사관 직원 22명 가운데 최근 부임자를 빼면 15, 16명이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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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4 15:48:21
수박겉할트는식의 조사로 혈세만 랑비하는 조사만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