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日 원전 사고, 인체에 영향 미미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4일 09시 36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의 원전 폭발사고가 인체에 미칠 위험 수준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엔 방사능영향과학위원회(UNSCEAR)의 책임자 맬컴 크릭은 13일 원전 폭발 사고가 인체에 미칠 악영향과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1986년 폭발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폭발 당시 원전이 풀가동 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격납용기가 없어 피해가 컸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사고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많은 사람이 자신이 피폭됐다고 믿었지만 "(누출된) 방사능 수준은 감지되는 수준이긴 했어도 인체에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크릭은 방사성 요오드를 비롯한 위험한 방사능 물질은 대개 몇시간 또는 수일 내에 소멸되기 때문에 원전 사고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이 "꽤 낮다"고 평가했으며, 스웨덴 소재의 원자력발전소안전(NPPS) 기구도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NPPS의 책임자 레나트 칼슨은 바람이 태평양 방향으로 불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일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류의 방향 때문에 주변국들이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의 심각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8단계 사고평가 척도 가운데 '레벨 4'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최악의 수준에 해당되는 '레벨7'이였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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