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난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동맹국은 물론이고 영토 갈등을 빚는 러시아나 중국, 심지어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아프가니스탄, 르완다처럼 내전 등으로 정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까지 나섰다. 지금까지 일본에 지원 의사를 밝힌 세계 각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모두 100여 곳에 이른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중국의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15일 “중국은 일본 지원을 위한 인민해방군 파견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 인민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중국군이 원조물자와 구급대, 위생방역부대 등을 파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만약 중국 군대가 일본 영토에서 활동한다면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일본 정부가 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중국은 앞서 구조대 15명과 함께 4t 분량의 지원 물자를 일본으로 보냈다. 중국 자선단체인 홍십자회도 15일 일본 지진 이재민 구호자금으로 600만 위안(약 10억3000만 원)을 일본 적십자사에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일본과 쿠릴열도 분쟁을 빚었던 러시아는 전날 인명구조팀 54명을 파견한 데 이어 15일 25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후쿠시마(福島) 현에 보내 생존자 구조작업에 나섰다. 몽골도 구호기금 100만 달러와 함께 이재민을 위한 담요 2500장을 지원했으며 필요시 군 병력도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인명구조대, 수색견 등을 일본에 파견했다. 앞서 미국은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을 급파했으며 러시아도 전력난 해결을 위해 화력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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