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휩쓸고 간 뒤 동북지방 4만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 6일째 이어지면서 ‘171 안부서비스’가 폭발적 접속을 기록하고 있다. 통신이 두절된 지역이 많아 안부를 확인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개설된 서비스다. ‘171’은 일본어 발음 ‘이나이(없니)?’의 첫 글자 발음과 똑같은 숫자를 조합한 것.
171 서비스는 일반전화와 인터넷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피해지역의 홍길동이 171 다이얼을 눌러 ‘안부서비스’에 접속한 뒤 자신의 전화번호와 함께 30초 이내 메시지를 남기면 가족이나 지인이 홍길동의 전화번호를 누른 후 그가 남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
171 서비스엔 절박하게 가족을 찾는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특히 동북 일부 지역에선 행정력마저 마비돼 6일째 생사 확인조차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안부서비스 이용이 폭주하고 있다. 통신회사는 일반 통신을 위한 서버 용량을 대폭 안부서비스로 돌려 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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