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결정하는 데 3명의 여성 고위관료가 큰 역할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군사개입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린 계기는 15일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의 화상회의였다. 클린턴 장관은 아랍국가들이 군사개입에 대한 지지는 물론이고 군사작전에 직접 참여할 의향을 밝혔다고 보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카다피군이 반카다피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을 확인하고 군사개입을 강력히 건의했다.
미 국방부가 군사개입에 시종 미적지근한 자세를 보여온 상황에서 행정부 내에서 군사개입을 강하게 주장한 인물은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서맨사 파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었다. 라이스 대사는 비행금지구역 설정뿐만 아니라 카다피군 탱크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더 강한 결의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까지 가세한 ‘여걸 3인방’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건의하자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에게 군사행동 계획을 보고하도록 지시했고 17일 1시간 반 동안 회의를 거쳐 미군의 군사작전 참여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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