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軍지휘부 시위 지지 잇달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반정부 시위 새국면… 대통령 “대다수 국민 지지”

34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에 대한 퇴진 요구 움직임에 군 지휘부까지 가세하면서 예멘의 반정부시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예멘 육군 제1기갑사단장 알리 모흐센 알아흐마르 장군은 21일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알아흐마르 장군은 성명을 통해 “나와 동료 지휘관들은 젊은이들의 혁명을 지지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아흐마르는 1994년 내전에서 남예멘의 공격을 제압하고, 살레 정권을 연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살레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은 21일 “군 장성들과 종족 지도자들이 정부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대다수의 국민은 나를 지지하고 있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살레 대통령은 20일 내각 전원을 해임했다. 예멘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100여 명이 숨졌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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