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간디, 동성 애인 때문에 아내 버려” 책 화제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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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가 동성애인 때문에 아내를 버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새 책 소개 기사에서 퓰리처상 수상자이며 뉴욕타임스 편집장을 지낸 릴리 베드가 쓴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와 그의 투쟁’을 다뤘다. 베드는 이 책에서 “간디가 20대 중반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머물던 시절 독일 출신 유대계 보디빌더 헤르만 칼렌바흐와 사랑에 빠졌다. 간디가 1908년 아내와 이혼한 건 칼렌바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간디는 ‘여성에게 탐욕의 눈길을 던지지 않겠다’ ‘남녀의 성관계처럼 추한 건 상상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칼렌바흐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썼다. WSJ는 “이는 간디가 조카딸 등 소녀들과 벌거벗고 자는 것을 비롯해 특이한 성적 취향을 나타냈다는 기존 주장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 “떠나보낸 사랑, 여성들이 더 못잊어”


여성과 남성 중 어느 쪽이 떠난 사랑을 더 못 잊을까. 적어도 미국에서는 여성들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스쿨에서 성인 남녀 37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여성 44%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로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낸 것’을 꼽았다. 남성 중에서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은 여성의 절반도 안 되는 19%였다. 남성들이 가장 후회하는 건 ‘직장에서 실수한 일’(24%)이었다. CNN은 “만약 프랭크 시내트라가 여성이었다면 (대표곡 ‘마이웨이’에서) ‘후회도 있기는 했지. 굳이 얘기할 만큼 많진 않았지만(Regrets, I've had a few.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이라고 담담하게 노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익살스레 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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