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28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이날까지 모금한 성금이 모두 220억1945만5000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단일 자연재해로 한 개 단체가 모은 성금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액수를 모은 것이다. 지난해 초 아이티 지진 당시 적십자사는 약 80일 동안 90억여 원을 모았다.
적십자사 측은 “11일 지진 발생 이후 100억 원을 모으는 데 10일이 걸렸지만 다시 100억 원을 모으는 데는 7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의 기부가 많은 데다 원전 사고 등 고통스러운 소식이 연일 들려오면서 반일 감정에 기부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성금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기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총 111억3500만 원을 모았으며 월드비전이 19억여 원, 유니세프가 10억여 원의 성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구세군 대한본영, 아름다운동행도 각각 1억 원이 넘는 기부를 받았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성금을 모으는 약 20개 단체에는 모두 384억6355만 원에 이르는 성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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