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망명 前 리비아 외무장관 제재 해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5일 09시 50분


미국 재무부는 최근 영국으로 망명한 무사 쿠사 전 리비아 외무장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는 리비아 고위관리들의 이탈을 촉진시켜 무아마르 카다피 체제의 붕괴를 앞당기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의 데이비드 코언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대행은 이날 재무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쿠사 전 장관의 해외 망명 이후 그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것은 리비아 정부 내 인사들이 이와 같은 결단을 내리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리비아 고위관리 13명을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려둔 상태며 앞으로 몇몇 관리들의 명단을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인물들은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산의 동결과 함께 미국 금융회사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재무부는 지금까지 총 330억 달러에 이르는 리비아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재무부는 카다피의 해외자산 동결이 장기화하면 용병 동원과 무기조달이 어려워지고 금전에 의존해 측근 인사들을 결속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