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을 찾은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방중 나흘째인 10일 현재 여전히 베이징(北京)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김 부상이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 부상은 도착 당일 저녁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부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 소재 국제구락부에 나타나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올해 2월 약속에 따라 방중했다"고 짧게 말하고서 그 이후에는 외부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숙소인 주중 북한대사관에서도 김 부상의 외출 모습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김 부상은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도착 직후 중국 측이 제공한 차량편으로 외교부로 이동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6자회담 재개와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부상의 베이징 체류가 길어진 점으로 미뤄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추가 회담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중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 가운데 북한 측 '상부'의 훈령이 필요해 김 부상의 귀국이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부상과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던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양제츠 외교부장과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 부부장, 추이텐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으며, 양자관계를 포함해 북한문제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밝혔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캠벨 차관보와 김 부상 간에 만남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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