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발끈한 아이웨이웨이 작품 어떻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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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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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체포돼 구금 상태인 저명한 설치예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54) 씨 문제를 놓고 중국 정부와 서방국 사이에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9일 “미국이 인권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아이 씨를 ‘표절자’ ‘삼류 예술가’ 등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과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공동 설계자인 그의 작품들이 어떠하기에 중국 당국이 이처럼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

① 반체제 성격 작품 가운데 널리 알려진 ‘10.1 중지(中指·가운뎃손가락)’. 2009년 발표. 톈안먼(天安門)을 자신의 가운뎃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서양식 욕설을 하는 모습이다. ‘10.1’은 1949년 10월 1일 중국의 건국일을 뜻한다.

②톈안먼의 마오쩌둥 전 주석 초상화 앞에서 치마를 쳐든 젊은 여자(나중에 아이 씨와 결혼한 예술가 루칭 씨)와 이를 보고 있는 한 장애인을 찍은 ‘1994년 6월’이라는 작품. 중국의 향락문화와 소외계층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톈안먼 사건(1989년) 5주년 때 발표.

③톈안먼을 배경으로 윗도리를 풀어헤친 채 자신의 상반신을 찍은 작품. 그의 가슴에는 영어 욕설이 쓰여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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