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240만 원, 드레스 210만 원, 벤틀리 자동차 대여 88만 원 등 합계 3570만 원의 결혼식 비용’
어느 누군가의 결혼식 비용 지출을 뽑아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이 아니다. 한 애완견의 결혼식 비용이라면 쉽게 믿어질까?
3500여만 원의 비용이 든 한 애완견의 결혼식이 실제로 있어 화제다. 장소 제공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며 전문 웨딩 플래너까지 고용됐다고 한다. 애완견 결혼식에 하객은 사람들. 애완견 음식에 사람들 음식까지 따로 계산돼 포함됐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에서 가장 비싼 2만 파운드(약 3500만 원)의 애완견 결혼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1800여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의 하얀 웨딩드레스에 진주 목걸이로 치장한 신부 애완견과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 애완견의 결혼식에 8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면서 “다른 애완견들이 들러리를 서는 등 여러 사람들의 축복속에 열렸다”고 소개했다.
또 “애완견의 결혼식을 올려준 주인은 전문 플래너를 고용해 3개월 동안 기획한 것이며 암컷 요크셔 테리어의 신랑감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서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면서 “최종적으로 6마리의 수컷과 직접 만나게 한 결과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종인 머글리가 신랑감으로 낙점받았다”고 전했다.
결혼식 비용. 출처= 데일리메일. 신랑, 신부 애완견의 메이크업 비용과 포토, 댄서, 헤어디자이너, 꽃, 그리고 각각 주고받을 선물 용품까지… 이렇게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 올린 결혼식의 총 비용은 2만150 파운드. 약 3570만 원이다.
데일리메일의 인터넷판 기사에는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수많은 해외 네티즌들은 “어이없고 황당해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한 직접적으로 혀를 차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런 반응을 미리 예상한 것일까. 애완견 결혼식을 주도한 영국의 싱글녀는 “사람들이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애완견에게 최고의 삶을 주고 싶었다”고 당당히 밝혔다.
한 네티즌은 “2만 파운드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지 아느냐”(How many children could £20,000 feed and educate in Malawi?)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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