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은 ‘8만달러의 사나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연소득 자국민 평균의 158배… 해적 총수입 2015년 4억달러

소말리아 해적들의 1년 수입이 평균 8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경제 컨설팅업체인 지오폴리시티가 17일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한 민관합동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적들은 매년 1인당 7만9000달러(약 8600만 원)를 벌어들였다. 현재 소말리아 국민 평균 소득(500달러)의 158배다.

지난해 해적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억380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15년에는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소 1500명으로 추산되는 해적 수도 매년 400명씩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오폴리시티의 피터 미들브룩 대표는 “해적들과 일반 국민 간 소득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해적 행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해사국(IMB) 자료에 따르면 2005년 276건이었던 해적행위는 지난해 445건으로 늘어났다. 유엔 관계자는 “해적과 관련해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정보 공유에 기초한 포괄적인 연구와 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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