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천안함 사과해야’ 말한 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9일 06시 45분


"도발않겠다는 분명하고 일관된 태도 중요"

미국 국무부는 18일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북한이 과거와 같은 도발적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화재개를 위해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해야 만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어 "외교적인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과거의 도발적 행동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분명하고도 일관된 태도, 건설적인 태도를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의 이 같은 입장은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관련한 사과가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라기보다는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외교부의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가 천안함 사건과 대화 재개 문제와 관련,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적 없다'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으로, 북한이 응할 경우 열릴 것으로 보이는 비핵화 남북대화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과 전제조건화 여부 질문에 대해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이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남북관계의 진전 정도를 봐야 한다", "한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와 함께 "남북간의 성공적인 관계회복은 미국의 외교적 관여재개 또는 6자회담으로 가기 전에 필수적인 첫단계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개월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호전적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북한의 단호하고도 명백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의 책임있는 태도 변화를 보여야할 시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과 진정성있는 관계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한국과 건설적인 태도로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야 하며, 그것이 필수적인 첫번째 단계"라고 강조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한국이 남북관계에 만족해할 때 미국도 만족할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남북관계에서) 우리는 한국의 입장을 지원하는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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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9 08:50:47

    앞으로 대통령되는자의 첫번째 조건으로 군대를 갔다온것으로 해야한다. 경제를살려 돈을버는것은 누구나 당연한것이다. 그러나, 우리같은처지의국가는 군사력에 투자하는것을 아껴서는 않된다. 오히려,군사력은 최첨단,최강으로 만드는데 투자를더열심히하고, 일본처럼 숨어서 핵개발을추진하는것도 나쁘진않다. 힘의균형이라는것은 매우중요하다. 우리는 중국과도 대등한 군사력을 만들어가야한다. 다음후손들이 안전하게 살수있는터전을 보호하는일이다. 이모두가 국군최고통수권자의 지시에 달려있는데....대통령이 군의사정을몰라서는 일이않된다.

  • 2011-04-19 08:21:04

    자국의 이익이라면 동맹도 물거품이다. 미국은 우리의 아품을 아는지? 미국이 그렇게 당했어도 그런식으로 나올까? 그래서 국가는 힘이 있어야하고 제일 쉬운 북핵해결은 우리가 핵으로 무장하는 길이다 . 우리가 북한의 천암함,연평도 사건의 사과없이 회담하면 또 북한에 우리도 모르게 길들져 간다는 것 명심해야....

  • 2011-04-19 15:31:17

    미국이 북측에 또 속을 준비하나 보다. ㅡ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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