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FRB 97년 역사상 처음 27일 정례 기자회견… 금리 조기인상 우려 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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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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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사진)이 27일(현지 시간) 97년 연준 역사상 첫 정례 기자회견을 한다. 버냉키 의장은 FRB의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열릴 기자회견에서 성명문 내용을 세부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FRB는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과 관련한 억측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RB는 시장과의 소통을 더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분기마다 한 번씩 FOMC 후 정례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FRB는 금리를 결정하는 FOMC 후 간단한 성명서를 통해 결정된 정책의 내용과 배경을 발표해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성명서에 담긴 용어와 뉘앙스를 통해 FRB의 의도를 추측했고, 이는 종종 시장의 혼란을 불러왔다.

FRB의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이 더욱 명확하게 시장에 알려지게 되면 시장의 혼란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은 버냉키 의장이 첫 기자회견에서 우선 조기 금리 인상설을 잠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FRB의 매파 위원들은 공개 연설을 통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에 시장도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비둘기파로 통하는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장기간(extended period)’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자회견은 FOMC 성명서가 발표된 지 1시간 45분이 지난 오후 2시 15분에 시작돼 약 4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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