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7명과 공화당 3명 등 10명의 상원의원이 20일부터 일주일간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미 상원의원이 한꺼번에 10명씩 방중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미 의원단은 21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양제츠(楊潔지) 외교부장, 저우샤오촨(周小川) 런민(人民)은행장과 잇따라 회담을 하고 대화를 나눴다.
시 부주석은 의원단을 수행한 존 헌츠먼 주중 미국대사가 30일 대사직을 마치고 돌아가는 것에 대해 “중국의 오랜 친구로 양국 간 교류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중국은 헌츠먼 대사가 한 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헌츠먼 대사는 중국통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임 직전까지도 중국을 비판해 대조를 이뤘다. 헌츠먼 대사는 미 시사주간 타임이 21일 ‘세계 100대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한 인물이자 중국 당국이 구금하고 있는 설치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 씨의 석방을 촉구했다. 헌츠먼 대사는 타임을 통해 “중국 정부가 가장 혁신적이고 걸출한 시민을 침묵시키는 것을 보고 슬펐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27, 28일 베이징(北京)에서 ‘인권대화’를 개최한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대화의 주의제는 중국의 반체제 인사 탄압이나 집회 및 종교의 자유, 종교인의 자유 제한 등이 될 것이며 미국 측에서 국무부 민주인권노동담당 마이클 포스너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2002년에 처음 열린 미중 인권대화는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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