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국인들에 4억달러 배상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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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때 후세인 정권에 억류 ‘인간방패-고문’피해

이라크 국회가 1990∼1991년 걸프전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에 의해 인간방패로 끌려나오거나 고문당한 미국인들에게 총 4억 달러(약 4276억 원)를 배상하는 정부안을 승인했다. AFP통신은 4월 30일 국회의원 2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와 미국 정부가 지난해 9월 합의했던 배상안이 다수결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1990년 8월 이라크 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0여 개국은 다국적군을 결성해 후세인군 격퇴에 나섰다. 그러자 후세인군은 쿠웨이트에 살고 있던 수백 명의 미국인을 억류한 채 미군 공습을 막기 위한 인간 방패로 이용하거나 고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로 미국인 몇 명이 배상금을 받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은 후세인이 2003년 체포된 이후 이라크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벌였으며 100억 달러(약 10조6900억 원)의 배상금을 요구해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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