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라덴 사망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고 국제 유가는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 기대감이 확산돼 하락했다.
2일 코스피는 36.60포인트(1.67%) 급등한 2,228.96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154.46포인트(1.57%) 오른 1만4.20엔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다우지수는 2일 전날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안정세로 출발했다.
국제 원자재값은 약세로 돌아섰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가량 하락해 배럴당 111.43달러(현지 시간 오전 5시 50분 기준)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 장외시장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도 전날 1575달러에서 이날 장중 1541달러까지 2.15% 추락했다. 호주 시드니의 릭 스푸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빈라덴 사망으로 테러 위협 및 중동의 정치적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지만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빈라덴 사망이 단기 호재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보복 테러가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원유 공급과 국제 안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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