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는 리비아 난민 600여 명을 태운 선박 1척이 6일 리비아 근해에서 침몰했다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9일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라 볼드리니 UNHCR 대변인은 “승객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침몰 선박이 출발한 직후 다른 선박을 타고 리비아를 떠난 난민들에게서 부서진 선박의 잔해와 시신들이 바다에 떠다니는 것을 목격했다는 말들을 들었다”고 밝혔다. 침몰 원인 및 생존 승객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볼드리니 대변인에 따르면 이에 앞서 3월 하순 리비아를 출발한 선박 중에서도 최소한 3척이 실종됐으며 800명 이상의 난민이 유럽 해안을 향해 가던 중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7일 밤에는 리비아 탈출 난민 약 500명이 탄 선박이 이탈리아 남부 람푸데사 섬에 접근하던 중 바위와 충돌해 난파했으나 탑승자 전원은 무사히 구조됐다. 리비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소요 및 내전이 격화되면서 해상을 통해 탈출하려는 난민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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