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원들 대부분 낮에 재건활동… 야간 원거리 공격은 위협 안돼”
■ 권희석 현지 대표 인터뷰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 차리카르 시의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가 15일 오후 10시 40분경(현지 시간) 휴대용로켓(RPG-7) 공격을 받았다. 포탄은 기지 동쪽 70m 지점에서 공중 폭발했다. 정부는 포탄이 기지에서 1km 떨어진 남쪽 마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PRT 기지는 14일 밤에도 다연장로켓의 공격을 받았다. 이틀 연속 공격받은 것은 처음이다.
국내 일각에서는 잇따른 공격으로 PRT의 재건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일부 시민단체는 기지를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다른 듯하다.
현지의 PRT 사무소 권희석 대표(사진)는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표로서 요원들의 안전이 특별히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잇따른 공격이 PRT 요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재건활동도 본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잇따른 공격이 탈레반의 춘계 대공세와 오사마 빈라덴 사살의 보복 공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요원들의 안전조치를 더 세심하게 하고 있지만 공격 자체의 심각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오전 9시 반 파르완 주지사를 만나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왜 심각하다고 보지 않나.
“PRT 요원들이 활동하는 낮이 아닌 밤에 로켓포 한두 발이 정확성도 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는 공격 주체가 기지에 직접 쳐들어올 역량이 되지 않고 세력이 미미하다는 증거다. 낮에 공격하면 덜미를 잡히니 밤에만 게릴라식으로 로켓포를 쏘는 수준이다.”
―PRT 요원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나.
“PRT 요원들의 활동 시간은 낮이다. 재건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다. 공격이 반복되면서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공격 정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식을 갖게 되니 요원들도 오히려 더 담담하게 대처하면서 재건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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