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김정일 축첩은 꼴불견 권력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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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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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등과 함께 수치스러운 통치자 톱10에 포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사진)이 여러 여성들을 ‘내연의 처(concubine)’로 삼은 것은 대표적인 권력남용이라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7일 꼬집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의 축첩은 그가 저지른 수많은 잘못 가운데 가장 골치 아픈 문제”라며 “심지어 남한에 특공대를 보내 유명 영화배우 등 여러 여성을 납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잡지는 또 “이 ‘친애하는 지도자’는 혼인을 거듭하며 자녀 5명을 뒀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론 9명의 사생아가 더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이 밖에 △워터게이트 사건을 일으킨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모셰 카차브 전 이스라엘 대통령 △섹스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족벌정치의 선두주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등도 권력남용 사례로 선정했다.

타임은 매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용도로 그 주의 화제와 연결지은 ‘톱10 리스트’를 소개한다. 타임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 총재의 성폭행이 유죄라면, 그도 과도한 권력을 행사한 ‘수치스러운 통치자 클럽’ 회원이 될 것”이라며 권력남용 톱10을 뽑았다. 김 위원장의 축첩은 7번째로 소개됐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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