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최대 폭발을 일으킨 아이슬란드의 그림스뵈튼 화산의 화산재 움직임에 유럽이 긴장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21일 남부 그림스뵈튼 화산에서 지진을 동반한 폭발이 시작되자 22일부터 화산 상공 주변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모든 국내선 비행과 40편의 국제선 비행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아이슬란드 에이야팔랴외퀼 화산 폭발로 발생했던 항공대란의 공포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북유럽 화산학과학센터의 리크 페더슨 소장은 22일 “앞으로 수일 동안 바람의 방향을 살펴볼 때 화산재가 서쪽과 북쪽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돼 유럽권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럽항공관제청도 “이번 폭발이 적어도 23일 밤까지는 유럽 및 대서양 연안국의 항공기 운항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때 20km 상공까지 치솟았던 화산재 기둥이 11km까지 줄었다고 전했다. 화산 인근지역에 내려졌던 여행금지 조치도 해제돼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국은 화산재가 영국 또는 유럽 대륙 쪽으로 퍼질 가능성에 대비해 이동경로를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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