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유 라이트 업 마이 라이프(You Light Up My Life)’를 만든 미국 작곡가 겸 영화감독 조지프 브룩스 씨(사진)가 22일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73세.
뉴욕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 당시 브룩스 씨는 큰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수건으로 목을 맨 상태였으며 비닐봉지에는 헬륨가스통과 연결된 호스가 끼워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불만 등을 담은 3쪽짜리 유서를 발견했다.
AP통신은 브룩스 씨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기다려 왔으나 자신은 무죄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09년 영화에 출연할 연기자를 찾는다는 온라인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 13명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여성들에게 연기 연습이라며 약을 탄 와인을 마시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브룩스 씨는 1977년 자신이 각본과 음악을 만들고 감독까지 맡은 로맨틱코미디 영화 ‘유 라이트 업 마이 라이프’로 이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가수 데비 분이 부른 ‘유 라이트 업 마이 라이프’ 싱글앨범은 빌보드 싱글차트 10주 연속 1위를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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