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들을 위해 코스프레 복장으로 배웅하는 아버지가 있어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미국인 데일 씨.
미국 유타주 지역 신문인 유타신문은 지난 3일 “유타주에 살고 있는 데일이 고등학생 아들의 등교시간에 매일 다른 복장으로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아들을 배웅했고 1년 동안 약 170벌의 의상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그의 아들 레인 프라이스(16)는 “어느날 아버지가 미식축구팀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헬멧을 쓰고 나왔고 그날 이후부터 인어공주, 신부, 배트맨 등의 복장으로 자신을 배웅했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속옷을 내리고 화장실 변기에 앉은 코스튬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독특한 배웅에도 데일 씨 만의 남다른 원칙이 있다. 바로 중복 복장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
아버지의 이런 복장을 보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어떨까? 신문은 “코스프레 복장에 대해 괜찮을 때도 있고 난감할 때도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항상 재미를 준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평가”라고 소개했다.
아들 배웅하는 데일(사진 위)과 아들 레인. (출처= 유타 신문)레인은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이런 배웅 방식에 “처음에는 충격이었다”면서 “아버지에게 딱히 고맙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아버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배웅을 해 준다면 별로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하지만 아버지 데일은 “이것도 아들에게 사랑표현을 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온전치 않은 다리도 매일 갈아입는 복장에 장애가 되진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의 극진한 아들사랑에 스쿨버스를 함께 타는 레인의 친구들도 “우리들은 그의 다양한 복장을 좋아한다”,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이 매우 재밌다”고 말한다.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진심으로 느껴진다”, “정말 위대한 아버지다!”, “한 쪽 다리가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부성애가 대단하다”며 한결같은 그의 사랑표현에 박수를 보냈다.
국내의 한 네티즌은 “비록 저 나이때 아버지의 모습이 창피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잊지못할 한 부분일 것이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데일은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나중에 커서 나처럼 이런 복장을 손자에게 써먹을지도 모른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소식은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 여러 외신을 통해 소개돼 데일은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유명세를 얻고 있다.
댓글 0